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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조합·시공사 갈등…둔촌주공 재건축, 내년 2월 일반분양도 빨간불

이번엔 조합·시공사 갈등…둔촌주공 재건축, 내년 2월 일반분양도 빨간불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이 1일 중구 계동 현대건설 본사 앞에서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다.(제공=둔촌주공 재건축 조합)© 뉴스1


이번엔 조합·시공사 갈등…둔촌주공 재건축, 내년 2월 일반분양도 빨간불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 현장.(뉴스1 자료사진)© 뉴스1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2022년 2월 예정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일반분양 일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공사비 계약서를 두고 재건축 조합과 시공사의 갈등이 심화하면서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전날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본사 앞에서 시공사 현대사업단을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시공사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대우건설 등 4개 회사다. 주관사는 현대건설이다.

둔촌주공 재건축 일반분양은 애초 2020년 하반기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반 분양가를 두고 기존 조합과 조합원 사이 갈등, 조합 집행부 교체 등으로 아직까지 일반분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월 새 조합 집행부 선출을 마치면서 재건축 사업은 다시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 그러나 다시 갈등이 생겼다. 바로 공사비를 두고 시공사와 조합 사이 갈등이 심화하고 있어서다.

둔촌주공은 오랜 기간 재건축 사업이 지연됐다. 일반분양 지연 등으로 시공사는 공사비도 제때 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시공사인 현대사업단은 올해 5월부터 조합에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조합원 분양, 일반분양, 사업비 고갈 등의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비는 애초 2조6000억원 수준이었다. 시공사는 지난해 6월 공사비를 3조2000억원대로 증액하는 내용의 계약을 기존 조합과 체결했다. 이 계약을 현재의 조합은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김현철 둔춘주공 재건축 조합장은 "전임 조합장이 해임 직전 조합인감을 시공사 사무실로 불법 반출해 날인한 계약서는 조합원 총회라는 적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위법한 계약서"라고 주장했다.

이에 시공사 측은 조합이 거짓 주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2019년 12월 총회에서 결의한 사안으로 적법한 계약이라는 것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까지 4개의 건설사가 투입한 공사비가 약 1조2000억~1조3000억원"이라며 "사업비 관련 공문도 새 집행부 선출 이후 올해 5월부터 여러 차례 알렸다"고 말했다. 이어 "조합원 분양과 일반분양 등 사업 절차를 진행해야 원활한 사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수차례 고지했다"고 덧붙였다.

공사비 갈등 심화, 사업비 지원 중단 예고 등 악재가 부상하면서 둔촌주공 재건축 일반분양 시기는 현재 불투명하다. 조합 정상화 이후 예견된 내년 2월도 불가능한 게 사실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둔촌주공은 워낙 규모가 큰 사업지라 일반분양 시기 등이 시장의 관심사"라면서 "새 집행부 선출 이후 빠르게 진행될 것 같았으나, 여러 이권 관계 등이 얽히며 사업이 지지부진해 현재 상황만 보면 내년 2월 분양은 어렵다"고 말했다.


둔촌주공 재건축 역대 최대 규모의 정비사업이다. 강동구 둔촌1동 170-1번지 일대에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임대 1046가구 포함)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