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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스트리트] 유명인과 명품

[fn스트리트] 유명인과 명품
명품의 사전적 정의는 '오랜 기간 동안 사람들 사이에서 사용되며, 상품적 가치와 브랜드 네임을 인정받은 고급품'이다. 가방, 의류, 신발, 시계 등의 패션 아이템을 지칭할 때 주로 쓰지만 자동차, 전자제품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부유층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명품에도 계급이 있다. 명품 쇼핑 플랫폼 트렌비는 올 8~10월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대 매출액과 검색량을 집계해 등급을 매긴 '2021 명품 계급도'를 1일 발표했다. 명품의 등급을 △엑스트라 하이엔드 △하이엔드 △프레스티지 △프리미엄 △올드코어 △영코어 △에브리데이 7개 등급으로 분류했다.

최고의 엑스트라 하이엔드 레벨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올랐다. 샤넬, 루이비통, 고야드는 하이엔드 레벨에 자리했다. 프레스티지 레벨에는 디올, 펜디, 보테가베네타, 셀린느가 선정됐다. 프리미엄 레벨에는 프라다, 구찌, 생로랑, 버버리, 로에베 등이 꼽혔다. 올드코어 레벨은 발렌티노, 끌로에, 미우미우 등이다. 영코어 레벨은 발렌시아가, 르메르, 메종마르지엘라 등이 뽑혔다. 에브리데이는 코치, 토리버치, 마이클코어스, 에트로가 해당됐다.

TV의 육아와 상담 프로그램에 출연, '국민 육아 멘토'로 자리 잡은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오은영씨가 고액 상담료에 이어 '명품 중의 명품'으로 등극한 에르메스의 VVIP라는 논란에 올랐다. "액세서리와 상의 등 입고 걸친 것들의 비용을 합하면 1000만원이 넘는다"는 어느 유튜버의 주장 때문이다.

오씨는 급기야 지난달 30일 지상파에 나와 에르메스 사건을 해명했다.
정리하자면 '에르메스만 입어요'가 아니라 '에르메스도 입어요'란다. 오씨 정도의 유명인은 파놉티콘(원형 감옥)에 자발적으로 갇혀 사는 삶을 택한 사람이다. 그래서 '유명세(有名稅)를 치른다'는 말이 생겼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