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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헝다 다시 살아나나? 주가 오르고 공사 재개

中 헝다 다시 살아나나? 주가 오르고 공사 재개
지난 22일 중국 장쑤성 쑤저우에서 촬영된 헝다그룹 아파트 신축 현장.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주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중국 헝다의 주가가 25일 들어 가파르게 오르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헝다가 영업을 계속하고 제시한 개혁을 실행할 수 있다면 아직 희망이 있다고 진단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25일 홍콩 증시에 상장된 헝다그룹과 전기차 자회사인 헝다신에너지자동차그룹의 주가는 각각 장중 한때 6%, 17%씩 급등했다. 앞서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쉬자인 헝다 회장은 회사 내부회의에서 기존 부동산 사업 규모를 크게 줄이고 전기차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기준 7000억위안(약 129조원)이던 부동산 사업 매출이 10년 이내에 2000억위안(약 36조9000억원) 수준으로 70%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사업 축소로 얻은 자금을 이용해 향후 10년 안에 헝다를 전기차 사업 중심으로 재편한다고 강조했다.

동남아 계열 증권사인 CGS-CIMB의 레이몬드 청 중국 조사 대표는 헝다의 사업 전환이 합리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그는 “만약 헝다가 현재 내놓은 발전안에 집중하고 사업을 유지할 수 있다면 최상의 결과다”고 분석했다.

중국 2위 부동산개발기업인 헝다그룹은 지난 7월부터 심각한 재정난에 빠졌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문어발식 확장을 일삼았던 헝다그룹의 부채는 1조9500억위안(약 357조원)에 달해 핀란드 국내총생산(약 355조원)보다 많다. 지난달 23일에 달러 채권 이자 8350만달러(약 981억1250만원)를 갚지 못했던 헝다는 오는 23일 유예기간 종료를 이틀 앞두고 21일에 가까스로 이자를 갚아 디폴트 위기를 넘겼다. 헝다는 올해 추가로 4건의 달러 채권 이자를 갚아야하며 내년까지 달러와 위안 채권 74억달러를 더 변제해야 한다.

일단 급한 불을 끈 헝다는 투자자들의 불안을 가라앉히기 위해 잇따라 긍정적인 소식을 알렸다. 헝다는 24일 중국 소셜미디어 매체인 위챗 계정에 글을 올려 선전과 둥관 등 여러 도시에서 약 10개에 이르는 건설 프로젝트를 재개했고 계획대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헝다는 “건설 약속을 지키려는 노력이 시장의 신뢰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헝다는 중국 내 약 1300개의 부동산 프로젝트를 진행중이지만 디폴트 위기로 대부분 중단된 상태다. 헝다는 이와 관련해 중국 남부 광저우에 짓고 있는 세계 최대 축구경기장을 계획대로 완공하고 잠재적 구매자를 위한 주택 건설도 차질 없이 마치겠다고 공언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