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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M&A 실탄' 신세계, ESG 공모채 발행으로 실탄 마련 …최대 3000억

첫 ESG 채권 발행
[파이낸셜뉴스] 신세계가 8개월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을 두드린다. 최근 이베이코리아, 스타벅스 코리아 등 대형 인수합병(M&A)으로 현금이 부족한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점포 매각과 함께 자본시장에서도 자금 조달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이달 28일 3·5년물 총 1500억원 회사채 모집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수요예측 흥행 시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발행 예정일은 다음달 7일이다. 이번 회사채는 올해 1월 2700억원 발행 이후 8개월여 만의 발행이다.

미래에셋증권, KB증권, 삼성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신세계의 신용등급은 AA0로 우량등급에 속하는 데다 일부는 ESG채권으로 발행하는 만큼 넉넉한 기관들의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로서는 첫 ESG 채권 발행이기도 하다.

신세계가 회사채 공모 시장에서 수천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신세계는 2019년 공모채 발행은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2020년에는 사모채 1100억원 발행에 그친 바 있다.

회사가 이번 최대 목표치(3000억원)까지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면 올해 들어서만 총 57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찍는 셈이다.

이처럼 신세계가 올해 들어 자본시장에서 현금 확보에 분주한 데는 수조원 규모의 M&A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들어 이베이코리아, 스타벅스코리아 잔여 지분을 인수하면서 4조원 상당의 실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신세계는 물론 이마트 등 주요 계열사의 회사채 발행도 대폭 늘렸다.

코스콤 체크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회사채 발행 잔액은 13일 기준 5조2460억원에 달한다. 이는 연초 3조8560억원 대비 1조3900억원 증가한 규모이다.

특히 이마트 회사채 잔액은 올 초 1조6000억원이었으나 9월 현재 2조6200억원으로 1조원 이상이 늘었다. 이뿐 아니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점포 매각을 추가로 추진하고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만드어 실탄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달 중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 건물 매각을 위한 입찰을 진행한다.
이번 본사 매각으로 1조원 가량의 현금을 손에 쥘 것으로 예상된다.

더 나아가 신세계그룹은 최근 이지스자산운용과 리츠AMC(자산관리회사)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자산이 8조원에 이르는 만큼 해당 부동산 유동화로 상당 규모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