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

[fn사설] 카카오·네이버 시총 우뚝, 이게 바로 혁신

[fn사설] 카카오·네이버 시총 우뚝, 이게 바로 혁신
최근 카카오가 그룹 단위 시총 규모로 국내 5위로 올라섰다. 카카오는 올 들어 주식이 급등하면서 경쟁자인 네이버를 제치고 시총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사진=뉴스1
플랫폼 강자 카카오가 그룹 기준 상장사 시가총액 순위에서 5위에 올랐다.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 등 계열사를 합친 시총은 지난 19일 기준 약 74조원에 달한다. 국내 시총 1위는 단연 삼성그룹(751조원)이다. 이어 SK(201조원)·LG(158조원)·현대차(152조원) 순이다. 카카오 경쟁사인 네이버(약 66조원)는 6위에 올랐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단일기업 시총 3위 자리를 놓고도 다툼이 치열하다. 양사는 한국 플랫폼 업계 최대 라이벌이다. 이 둘이 혁신을 고리로 주식시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건 반가운 일이다. 통상 주식은 기업이 장사가 잘 되거나 미래 발전 전망이 밝으면 오른다. 긍정적인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보고 투자자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카카오의 선전은 혁신을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 덕이다. 코로나19가 부른 비대면도 시총을 키우는 데 일조했다. 여기에 지난해 상장한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등 기업가치 조 단위의 자회사 기업공개(IPO)가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다. 네이버 역시 글로벌 톱인 웹툰 시장과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의 선전 등 앞으로 시총을 키울 재료가 적지 않다. 양사 모두 수천만명의 회원을 앞세워 대출·결제·쇼핑·게임 등으로 사업영역을 점차 넓히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선 이미 혁신 플랫폼 기업이 시총 상위권을 싹쓸이한다. 미국은 시총 5위권 기업 전부가 혁신 기업이다. 1위는 애플(약 2388조원)이고, 이어 마이크로소프트·구글 알파벳·아마존·페이스북 순이다. 중국도 시총 1·2위 기업이 텐센트와 알리바바다.

유니콘 기업은 미국(274개사)과 중국(123개사)에 비해 한국은 11개사에 불과하다. 유니콘은 시가총액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을 말한다. 다행히 문재인정부 들어 제2 벤처붐이 일고 있다.
그 덕에 유니콘 기업도 조금씩 늘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쿠팡 사례에서 보듯 이제 한국 벤처는 단순히 국내 시장 석권이 목표가 아니다. 정부는 제2의 카카오, 네이버가 나올 수 있도록 벤처 생태계를 늘 싱싱하게 유지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