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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감사원장 이달 중 사퇴설…결심 굳히고 정리 들어간듯

최재형 감사원장 이달 중 사퇴설…결심 굳히고 정리 들어간듯
최재형 감사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며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1.6.1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박혜연 기자 = 최재형 감사원장이 이르면 이달 중 사퇴하고 본격적으로 대선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당초 '7말8초'(7월말·8월초) 등판이 제기됐지만 이미 출마 의지를 드러낸 상황에서 더 시간을 끌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 원장은 지난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가운데 대선 출마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제 생각을 정리해 조만간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침묵했던 대권 문제에 관해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간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다.

최 원장은 '감사원장이나 검찰총장과 같은 분들이 직무를 마치자마자 선거에 나온다고 하면 정치적 중립 면에서 바람직한 현상인가'라고 묻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양한 판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최 원장은 법사위 후 주말동안 지인들과 논의를 거쳐 원장직 사퇴 시점을 앞당기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입원 중인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의 병문안을 다녀왔고 곧 공관 정리에 들어갈 것이란 말도 나온다.

현 시점은 최 원장이 대권 선언을 하기에 썩 나쁘지 않은 시기다. 야권주자로 주목받았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변인 사퇴, X파일과 같은 잡음에 휩싸인 상황 속 최 원장의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은 '상위 5위'로 떠올랐다.

PNR리서치가 머니투데이·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19일 전국 성인남녀 1003명에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윤 전 총장 33.9%, 이재명 경기도지사 27.2%,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13%, 정세균 전 국무총리 4.7%에 이어 최 원장은 4.5%를 얻었다.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서는 좀 더 숙고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가운데 당에서는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이준석 당대표는 "대권을 감당하기에 충분한 인물이라는 판단"이라고 했고, 김기현 원내대표는 "환영의 꽃다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17일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원전 경제성 조작을 밝혀낸 최 원장에게 (검찰이) 보복 수사를 하고 있다"고 최 원장을 감싸기도 했다.

최 원장의 죽마고우로, 최 원장 지원 조직을 꾸리는 것으로 알려진 강명훈 변호사는 21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본인이 고심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게 도리일 것 같아 (결단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최 원장의) '조만간'이라는 말에 초점을 두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