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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당무위 의결하면 대선 경선 연기 가능"

"경선 시기 조절, 당헌 개정사항이란 건 견강부회" "인기투표하듯 대통령 뽑으면 국정운영 어려워"

정세균 "당무위 의결하면 대선 경선 연기 가능"
[전주=뉴시스]김얼 기자 = 정세균 전 총리가 20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을 방문해 전라북도 기자회견을 열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06.20. pmkeul@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여권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1일 대선 후보 경선 연기론과 관련해 "좀 연기하는 게 바람직하겠다는 게 저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나와 "코로나 사태도 그렇고, 또 선거라는 건 상대가 있는 게 아니냐. 상대가 어떻게 하느냐와 보조를 맞추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총리는 '대통령후보자 선출은 대통령 선거일 전 180일 전까지 해야 한다. 다만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에는 당무위원회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민주당 당헌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정당을 운영하는데 어떤 이견이 있으면 당헌·당규대로 하면 된다"며 "당 지도부는 당헌·당규를 잘 실천하는 노력을 항상 해야 한다. 그래야 당내 불안도 막을 수 있고 원활한 당무 집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경선 연기를 위해서는 당헌을 개정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데 대해서도 "당헌을 바꾸지 않고 하도록 돼 있다"며 "경선 시기를 조절하는 건 당헌 개정사항이 아니다. 당무위 의결 사항이다. 당헌을 바꿔야 한다, 그때 그 (재보선) 문제와 결부시키는 건 적절치 않은 견강부회"라고 반박했다.

그는 "당헌·당규에 근거해 (경선 연기) 논의를 요구하는 것이니, 요구하면 논의하는 게 정상"이라며 "그게 정당의 민주화고, 정당은 원래 그런 식으로 운영되는 게 기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송영길 대표가 경선 연기 불가로 결정지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당헌·당규 절차에 맞게 결정하면 당연히 존중될 것"이라면서도 "당헌·당규에 맞지 않게 결정이 이뤄지면 아마도 당내에서 문제제기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항상 기본은 당헌·당규"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누군가 당헌·당규를 들어 문제제기를 하면 그때는 당헌·당규로 돌아가는 게 정당 운영의 기본"이라며 지도부 결정에 반발할 가능성도 열어놨다.

정 전 총리는 지지율과 관련해선 "이제 좀 나아지는 것 같다"며 "제가 출마 선언을 했지 않느냐. 정책적 노력도 하고, 국민과 소통도 하면 당연히 나아질 걸로 본다"고 내다봤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대선 도전에 대해선 "후보들이 좀 많은 게 좋다고 본다. 그래야 당원들이나 국민의 선택권도 넓어지고, 많은 사람들 중에 선택해야 최고의 좋은 후보가 선택될 것 아니겠느냐"며 "후보 선택은 경선을 하는 과정에서 이뤄진다.
그러니까 지금까지보다 앞으로가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X-파일'이 거론되는 데 대해선 "윤 전 총장뿐 아니라 대선에 나서고자 하는 후보들은 철저하게 능력과 도덕성 검증을 받아야 한다"며 "검증 없이 인기투표하듯 대통령을 선출하면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국정운영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야권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해서는 "과거에 어떤 일을 하다가 이렇게 합류하는 건 사실 그렇게 일반적은 일은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그건 이래서 안 된다, 저래서 안 된다 하고 미리 불가론을 이야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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