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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물가, 10년만에 최고로 올랐다…두 달 연속 3%대 고공행진(종합)

통계청, 11월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
11월 물가, 10년만에 최고로 올랐다…두 달 연속 3%대 고공행진(종합)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기록되어 있다. 2021.10.03. misocamera@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11월 소비자 물가가 1년 전보다 3.7%나 올랐다. 지난 10월에 이은 두달 연속 3%대 급등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41(2015년=100)로 전년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이는 9년11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4월 2.3% 상승을 시작으로 5월(2.6%), 6월(2.4%), 7월(2.6%), 8월(2.6%), 9월(2.5%) 6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이어가다 지난 10월 3.2% 급등했다.

11월 소비자물가는 공업제품, 농축수산물 등에서 크게 올랐다. 뿐만 아니라 통신비·집세 등의 서비스, 전기·수도·가스 등에서 모두 상승했다.

지난달 공업제품은 전년동월 대비 5.5% 올랐다. 특히 휘발유(33.4%)·경유(39.7%)·자동차용LPG(38.1%) 등 유류가 급등했다. 전기요금도 2.0% 오름세를 나타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유류세 인하 효과는 반영됐으나 제한적"이라며 "초기에는 바로 재고분 때문에 바로 온전히 반영되지 않고, 12월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축수산물은 7.6%나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 오이(99.0%), 상추(72.0%), 달걀(32.7%), 수입쇠고기(24.6%), 돼지고기(14.0%), 국산쇠고기(9.2%)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어 심의관은 "오이와 상추의 경우 이른 한파로 인해 작황이 부진했고, 김장철 수요 요인도 있고 무름병 등 병해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1월 물가, 10년만에 최고로 올랐다…두 달 연속 3%대 고공행진(종합)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1.11.19. livertrent@newsis.com /사진=뉴시스


서비스는 2.2% 오른 가운데 전세(2.7%)·월세(1.0%) 등 집세도 올랐다. 전세는 2017년 10월(2.7%) 이후 가장 높았고, 월세는 2014년 6월(1.9%) 이후로 최대폭 올랐다.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근원물가는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다. 전체 460개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2%,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2011년 8월 5.2%를 나타낸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어 심의관은 "석유류·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의 오름세가 나타난 가운데 농축수산물도 채소 중심으로 오름폭이 확대하면서 물가는 2달 연속 3%대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12월에도 물가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어 심의관은 "12월도 국제유가, 곡물가격, 원자재가격 추이를 보면 공업제품이 크게 둔화될 가능성이 적고 개인서비스 역시 소비심리회복, 방역전환으로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유류세 인하 조치가 12월부터 소비자가격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석유류 가격은 소폭 둔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11월까지 집계된 전년누계비 2.3%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1월 물가, 10년만에 최고로 올랐다…두 달 연속 3%대 고공행진(종합)
[세종=뉴시스] 통계청 11월 소비자물가 동향.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