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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선수촌 '세탁 대란'…욕실서 손빨래 촌극, 유니폼 분실 소동도

日선수촌 '세탁 대란'…욕실서 손빨래 촌극, 유니폼 분실 소동도
미국 럭비 대표팀 코디 멜피는 도쿄올림픽 선수촌 세탁실이 열악해 직접 손빨래하는 영상을 촬영해 올렸다. (코디 멜피 틱톡 갈무리) © 뉴스1


日선수촌 '세탁 대란'…욕실서 손빨래 촌극, 유니폼 분실 소동도
러시아 배구 대표팀 이고르 클리우카가 SNS에 올린 선수촌 내 세탁소 모습. (이고르 클라우카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골판지 침대, 천장 낮은 욕실 등 도쿄올림픽 선수촌에 투숙하는 선수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엔 세탁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 25일 미국 럭비 대표팀 코디 멜피는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림픽 선수촌의 세탁실 근황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그는 "어떤 세탁물들은 되찾는 데 5일이 걸린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영상 속 그는 "올림픽 선수촌에서 세탁물을 잃어버리면 어떻게 될까? 그럼 직접 하면 된다"며 욕조에 옷가지를 넣고 발로 밟아 세탁하는 모습을 촬영해 올렸다. 그는 직접 세탁한 빨랫감을 야무지게 짠 뒤 건조대에 말리는 모습도 보여줬다. 이 영상은 공개 며칠 만에 조회수 216만회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누리꾼들은 "선수들이 구겨진 유니폼(제복)을 입는 데 이유가 있었다", "선수가 노숙자처럼 욕실에서 옷을 빨고 있어야 하냐" 등 선수촌의 열악한 시설을 지적했다.

코디 멜피 외에도 러시아 배구 대표팀 이로르 클리우카도 자신의 SNS에 세탁소 앞에서 옷을 받기 위해 많은 인원이 줄을 서 있는 모습을 찍어 올리며 "한 시간이 넘도록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영국 조정 대표팀 조슈 뷰가스키도 트위터에 "현재 올림픽 선수촌에서 가장 큰 걱정은 세탁물 대기 줄이 너무 길다는 것"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선수촌에는 최대 1만8000여명이 투숙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선수촌 건물 16개에 세탁소는 단 3개뿐이라고. 선수촌 내 세탁소는 빨래를 맡길 때 등록한 바코드(정보 줄무늬)를 찍으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직원이 창고에 들어가 그와 일치하는 바코드 꼬리표가 달린 세탁물 짐을 찾아 전해주는 식으로 운영된다. 하지만 창고에 세탁물이 산더미처럼 쌓여 바코드 꼬리표를 확인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리나라 여자 핸드볼 대표팀도 세탁물 분실 소동을 겪은 바 있다.
당시 대한체육회 직원들이 세탁소 창고를 뒤진 끝에 겨우 유니폼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엔 선수 개개인이 자유롭게 빨래할 수 있도록 세탁기와 건조기를 넉넉히 뒀다고 한다. 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는 선수촌에 세탁기 200대, 건조기 400대가 설치돼 매일 10만 벌 이상을 세탁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