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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화이자 등 백신 2000만회분 해외 지원"

[파이낸셜뉴스]
바이든 "화이자 등 백신 2000만회분 해외 지원"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배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해외지원 확대 방안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AP뉴시스

미국이 화이자·모더나·존슨앤드존슨(J&J) 백신 등 미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백신을 추가로 해외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미 수출하기로 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더해 3개사 백신도 수출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한 것이다.

CNN, 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은 앞서 5월과 6월 중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000만회분을 해외에 수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백신 긴급사용승인을 하면 수출하겠다는 계획이다. 7월 4일까지 백신 공유를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백신 해외 지원 시간계획을 앞당겼다. 다음달말까지 최소 2000만회분을 해외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미 FDA 승인을 받은 화이자·모더나·J&J 백신을 먼저 지원하게 된다.

바이든은 백악관 연설에서 "우리가 계속해서 안전해지려면 전세계의 바이러스 싸움에 도움을 줘야 한다"면서 "이는 다른 이들을 돕는 올바른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올바른 것이고, 현명한 것이며 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은 제프 진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이 국가안보위원회(NSC), 국무부와 공조해 백신 해외 지원을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백신 해외 지원 계획은 그 어떤 나라들이 지금까지 지원한 것보다 5배 더 많다고 강조했다.

공식적으로는 수출이지만 대부분 무상지원될 전망이다.

미국이 13일부터 12~15세 아동에게도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하는 등 백신이 풍족함에도 해외 지원에 인식하다는 비판이 높아지자 서둘러 백신 해외 지원을 시작하기 위해 대상을 화이자와 모더나 등으로 확대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지원 약속에 더해 규모는 3분의1 수준이지만 가장 신뢰받는 화이자 등의 백신까지 지원 대상을 추가했다.

미국의 백신 수출은 아직 이뤄지지는 않았다.

미국은 최근에는 백신 특허권 임시 중단을 촉구하며 유럽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유럽은 특허권 중단이 백신 원료난을 부추겨 상황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면서 미국에 남아도는 백신을 해외에 수출하라고 맞받아친 바 있다.

미국도 일단 백신 수출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계속해서 미국이 글로벌 백신 공급의 '무기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해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