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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에도 불구하고 팬데믹 끝나려면 멀었다" WHO

[파이낸셜뉴스]
"백신에도 불구하고 팬데믹 끝나려면 멀었다" WHO
인도 아삼주 가우하티의 한 빈민가에서 17일(현지시간) 방역요원이 보호복을 입고 주민들에게서 코로나19 검사를 위함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AP뉴시스

일부 국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 팬데믹 경계심이 느슨해지고 있지만 팬데믹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고 세계 보건기구(WHO)가 17일(이하 현지시간) 경고했다.

CNBC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백신 빈부격차로 인해 팬데믹 종식은 멀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일부 국가에서는 높은 백신접종률로 팬데믹이 끝났다는 마음가짐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반면 다른 나라들은 거대한 감염 파도를 경험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단절흐름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팬데믹은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면서 "모든 곳에서 팬데믹이 종식되기 전까지는 그 어느 곳에서도 팬데믹은 끝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테워드로스가 선진국들에 백신 지원을 호소하는 가운데 미국은 12~15세 아동들에게도 13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을 2차접종까지 모두 마친 이들은 마스크착용·사회적 거리두기도 불필요하다고 방역지침을 바꾸었다.

미국은 높은 백신접종률을 토대로 팬데믹을 거의 극복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미 신규 확진자 수는 계속해서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7일 이동평균치를 기준으로 16일 하루 신규 확진자는 3만3200명으로 1주일 전보다 19% 줄었다.

또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은 약 1억2300만명에 이른다.

그러나 지구 반대편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인도의 경우 7일 이동평균 기준으로 16일 하루 신규확진자가 32만8900명을 기록했다. 1주일 전보다는 15%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규모다.

사망자 수는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7일간 평균 사망자 수는 하루 4039명이었다.

테워드로스는 현재 WHO가 인도를 비롯해 핫스팟이 된 지역들의 팬데믹에 대응하고 있지만 자금이 부족하다며 선진국들에 자금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현 대응 계획이 자금 부족에 직면해 있다"면서 "기부국들이 특정 국가들이나 행위에만 투입토록 하는 장벽을 높이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라고 말했다.

테워드로스는 또 화이자, 모더나 등 백신 제조업체들에 빈국 백신 지원을 위한 코백스 프로그램용 백신 공급 확대도 촉구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