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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씨 집회'서 후원받은 유튜버 '그알 PD'에 화낸 이유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22)씨의 아버지 손현씨가 후원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으나, 한 유튜버가 손정민씨 집회서 후원 방송을 열고 후원금을 받아 논란이다.

지난 16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는 손정민씨 사고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고(故) 손정민군을 위한 평화집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PD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방송 PD는 유튜버 A씨가 후원 계좌가 적힌 라이브 방송을 열고 집회 현장을 내보내는 모습을 보고 다가갔다.

PD는 "방송을 통해 받고 있는 후원금은 정민씨 아버님께 전달하기 위한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A씨는 "아직 이야기된 건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A씨는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인터뷰 장면만 잘라서 잘못된 것만 내지 말아 달라. ('그것이 알고싶다') 내보내기 전 영상을 보내 달라"고 요구했다.

영상을 사전에 보내줄 수 없다고 밝힌 PD는 "유튜브 후원금은 아버님께 전달하려는 거냐"고 거듭 물었고, A씨는 "아버님이 원하시면 오늘 중계하고 받은 후원금을 100% 드릴 생각"이라고 답변했다.

다시 한번 PD가 "후원금을 받는 이유가 대체 무엇이냐"고 하자 A씨는 "돈으로 본질을 흐리지 마세요. 이거 완전 이상한 사람이네"라고 소리쳤다. 주변 시민들은 "(A씨는) 인터뷰에 응하지 마라. (PD는) 방송 조작하지 마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A씨는 "돈 다 드릴 거다. 돈이 그렇게 중요한 거냐"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자리를 피했다. A씨는 "사람이 죽었는데 돈 타령이다. 미친 XX다"라면서 PD를 비난했다.

이후 이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강 시위 현장에 그것이 알고 싶다 PD 등장'이라는 제목으로 화제가 됐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과 달리 누리꾼들은 "애초에 후원받는 목적을 모르겠다", "아버님이 원하지 않으면 후원금은 본인이 갖는 거냐", "죽은 사람으로 돈 벌려고 하는 사람이 누군데"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손정민씨 아버지 손현씨는 17일 블로그를 통해 "많은 유튜버분이 있고 후원 관련 문제가 있다고 들었다"며 "우리는 그 어떤 후원도 원치 않고 앞으로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각자 판단하실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