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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재조정…정상화 기대와 재확산 우려 공존

사회적 거리두기 재조정…정상화 기대와 재확산 우려 공존
정부가 11일부터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고용 취약계층에 버팀목자금,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등 3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시작한다. 헬스장과 학원, 유흥업소 등 집합금지 업종에는 300만 원이 지급된다. 식당과 카페 등 영업제한 업종은 200만 원이 지원된다. 11일 오후 마포구 피트니스 아워에서 권영창 사장이 운동기구를 소독하고 있다. 2021.1.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김근욱 기자 = 정부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종료를 앞두고 거리두기 재조정 가능성을 시사하자 일상이 정상화할 것이라는 기대와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방역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재확산 가능성을 걱정하면서도 자영업자와 학부모 등의 어려움과 불편을 두루 고려한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부가 17일 이후 적용될 새로운 거리두기에 대한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정부 방역조치를 두고 형평성 논란이 이어진 데 따른 긴급 조치다.

최근 소송을 제기하는 등 정부 방역에 반발해온 자영업자 사이에서는 환영의 분위기가 크다.

이들은 17일 이후 재조정을 확신하면서 영업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의 한 헬스장 사장은 지난 주말 출근해 운동기구를 정비했으며 경기 용인시의 한 카페 사장이 실내영업을 위해 좌석을 재배치했다.

카페를 운영하는 이모씨는 "실내영업을 하지 못해 피해가 컸다"며 "18일부터 영업할 수 있도록 실내를 정비하고 아르바이트 근무일정을 다시 짜고 있다"고 말했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집에 머물면서 육아 부담이 커진 학부모들은 유치원 개원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유치원이 문을 닫아 아이를 친정에 맡긴 임모씨(37)는 "유치원도 정상화할 수 있다고 들었다"며 "친정엄마도 많이 지친 만큼 휴원 조치가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일일 확진자가 네 자리에서 세 자릿수로 줄었지만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경우 다시 확산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앞서 거론된 카페 사장 이씨나 맞벌이 학부모 임모씨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화를 기대하면서도 재확산에 대한 우려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씨는 "일일 확진자 400~500명 선은 1000명보다는 적어도 여전히 많은 편"이라며 "카페는 다수가 이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걱정이 많다"고 했다. 이씨는 실내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알리는 안내문을 곳곳에 붙일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재확산 우려와 자영업자의 현실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확산세가 조금 꺾였지만 다중이용시설이 문을 열면 감염자가 다시 늘 것"이라면서도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는 만큼 업종별 특성에 맞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령 헬스장은 깊게 호흡해야 하는 유산소운동보다 근력운동을 중심으로 운영하게 하고 시간제·예약제를 도입해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식이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재확산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면서도 "지금은 재조정을 통해 자영업자의 숨통을 터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획일적 기준을 적용할 게 아니라 업종 규모나 운영 방법에 따라 다른 방역방법을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